"아직도" 맥으로 게임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장 그래픽만 탑재된 인텔 맥의 경우에는 저사양 게임만 돌려야 하지만
M1이 탑재된 맥의 경우에는 굉장한 에뮬레이터인 로제타 2와 M1의 전력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웬만한 고사양 게임은 FHD급 해상도에서 하옵은 기본이며 중옵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부터 살펴봅시다.

먼저 M1은 벤치마크 (Geekbench 5) 상으로 이미 GTX 1050Ti를 뛰어넘었습니다.

맥북 프로 M1 OpenCL 스코어
맥북 프로 2020 인텔 고급형 OpenCL 스코어
Dell XPS 15 9570 (GTX 1050 Ti) OpenCL 스코어

Nvidia는 macOS 10.12 이후로 드라이버나 GTX와 후속 제품 자체를 모두 지원하지 않고 Windows에서 Metal을 지원하지 않아서 OpenCL 스코어로 비교했습니다.

다음은 게임을 직접 실행하는 것으로 맥북 프로는 가지고 있지만 GTX 1050 Ti가 탑재된 노트북 또는 데스크탑이 없어 자세하게 성능을 묘사할 수 없었는데, 생각보다 놀라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수치만 보면 뭐하나요?

그래서 간단하게 제가 하는 게임들 위주로 뽑아서 해보았습니다.
(시티즈도 확인을 해보려 했지만, M1에서 구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 M1 맥북 프로 13인치 (2020, M1, 8GB, 512GB)
  • 인텔 맥북 프로 13인치 (2019, i5-8279U, 8GB, 256GB, Four Thunderbolt3 ports)
  • 데스크탑 (2019, i7-9700K, 32GB, 512GB)

공통사항

  • 인텔 맥에서 실행이 되었던 게임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Rosetta 2를 통해서
    구동이 가능합니다.
  • Parallels Desktop 16에서 일부 게임을 돌려봤지만 Standard에서 4코어까지
    코어 할당, 클럭은 1Ghz (실제로 1Ghz에서 작동되는지는 확인 불가)로 제약이 있어 Wine에 비해 성능을 뽑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인텔 전용 앱인데 로제타가 변환을 잘 해주어 모든 옵션에서 60 프레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인텔 맥은 발열이 심해 쓰로틀링이 걸려 60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ADOFAI

마찬가지로 인텔 전용 앱입니다.

인텔 맥과 M1에서 모두 60 프레임을 유지하며 잘 작동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Gunfire Reborn

맥에서 지원이 되지 않는 게임을 Crossover 20을 통해 한번 돌려보았습니다.
이 게임은 i5-6400, GTX 960이라는 생각보다 높은 최소 사양과,
GTX 1060 이라는 권장 옵션을 제시합니다.

인텔 맥은 FHD급 해상도 + 하옵에서 60프레임도 유지하지 못하는 반면
M1은 FHD급 해상도 + 중옵에서 70 ~ 90 프레임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Parallels Desktop 16에서 성능이 약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CS:GO

인텔 전용 앱입니다.
로제타가 변환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 잘못 된 것이 있는지 M1에서 실행 시 오류가 조금 뜨지만 정상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HD급 해상도 + 중옵에서 둘 다 60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Tabletop Simulator

인텔 전용 앱입니다.
카드 300장을 한 번에 펼쳐보았더니 제 데스크탑보다 더 빠른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은 그래픽 카드와 관련이 없는 것 같긴 합니다.

M1은 4K 해상도 + 중옵에서 60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Stardew Valley

인텔 전용 앱입니다.

생각 만큼이나 가벼운 게임이라서 WQXGA 해상도에서 60 프레임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WQXGA 그 이상의 해상도에서도 60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인텔 맥에서는 쓰로틀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번외 (쯔꾸르)

RPG Maker 계열로 제작된 게임(윈도우)은 실행은 가능하나, 스크립트가 많이 사용된 게임의 경우에는 게임의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멈추기도 합니다.

*OneShot: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macOS용 게임 제작이 가능한 RPG Maker MV/MZ 계열의 게임도 추후 확인해볼 예정에 있습니다.

*Ib 1.07: 알 수 없는 오류가 뜨면서 게임을 시작할 수가 없었습니다.

추가로 CPU를 갈구는 작업을 하면 저장공간 또는 GPU를 갈구는 작업에 비해 프레임 드랍이 심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으로의 전망?

애플의 M1은 전작(Intel) 대비 충분히 뛰어난 전성비를 보여줬습니다.
(성능도 좋고, 전력 소비량도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맥북 프로 16인치와 비등비등한 성능과 저사양에서 시작하여 고사양 게임까지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지금의 M1을 보아하니 M1X 또는 M2의 기대감을 높여주는 데 한 몫을 합니다.

그렇다는 말은 "고가의 프로를 위한" 맥에서
"중저가부터 고가까지 모든 사용자를 위한" 맥의 시대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저사양 게임밖에 돌리지 못하고 발열이 심한 기존 인텔 맥에 비해서 엄청난 도약입니다.

심지어 발열도 적고 전력 소비량도 적어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텔에서 돌아가던 게임 구동도 잘 되고! (일부 제외)
로제타를 통해서 에뮬레이팅 하는데도 불구하고 인텔 맥보다 성능이 좋은데!

아쉽지만 모든 게임이 macOS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Apple Silicon 계열의 칩셋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점점 더 많은 게임들이 macOS를 지원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다가 갑자기 쓰려고 하니 생각보다 잘 써지지가 않네요;; 😅
앞으로 더 좋은 양질의 글을 작성하도록 노력하는 에디터가 되겠습니다.